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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이야기

타이어 교체 - 슈발베 프로원 클린처 700 X 28C 로

by 최박산책 2021. 6. 13.

현재 타고 있는 자이언트 에스케이프1 21년형에는 자이언트에서 나온 크로스컷 메트로 ERT(Easy Ride Tubless) 700X38C가 달려 나온다. 아무래도 에스케이프가 도시형 자전거라 도시 다양한 노면 구간에서 탈 수 있는 타이어로 보인다. 두께도 제법 있고 특히나 펑크에 강한 모습이다. 자전거 타이어로 튜브리스로 가는 추세인지라 에스케이프 1도 자체 ERT라는 튜브리스를 달고 나온다. 하지만 38C라는 두툼한(?) 두께로 인해서 속도를 내기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다. 노면 저항도 크게 느껴지고. 해서 처음에는 두께가 얇은 32C로 같은 크로스컷 메트로로 교체했는데 아뿔싸 !!!! 얇아진다고 무조건 구름저항이 줄고 가볍게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서 결국은 에스케이프 3를 탔을 때 사용했던 마라톤 슈프림 32C에 남들은 무게 줄인다고 튜브도 제거하는데 클린처로 튜브를 넣어서 탔었다. 확실히 크로스컷 메트로 32C 보다 훨씬 가볍게 잘 나가서 나름 만족스러웠는데 샵의 실장님이 그냥 28C로 하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고 조금 더 가볍게 나가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이다 하고는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했다. 여기서 마지막이라는 말은 에스케이프1에는 더 이상 업그레이드나 돈 쓰지 않는다는 말....
그러다 우연히 한 블로그에서 슈발베 프로원이라는 로드 전용 타이어를 알게 되고 고민 끝에 프로원 28C 튜브타입으로 구입을 해서 자가 교체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자전거 타이어를 직접 교체해 본 적이 없지만 라이딩 중에 펑크라도 나면 직접 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도 할 겸 해서 유튜브 영상으로 미리 공부하고 직접 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크게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더라.

슈발베 프로원 튜브타입

택배노조 파업으로 배송 걱정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빨리 도착했다. 뭔가 박스에서도 포스가 느껴진다. ^^

에스케이프1에도 잘 장착될지 어떨지 좀 아리까리 했는데 28C 까지는 장착 가능하다고 했으니 일단 질렀다.
타이어 교체를 위해 일단 거실 마루에 신문지를 깔아 놓고 손쉬운 앞바퀴 부터 분리해서 시작을 했다.

박스 겉면에 교체시 주의 사항에 대해서 그림으로 잘 설명이 되어 있는데 유튜브를 찾아보면 다 들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특히 튜브를 넣는 클린처 방식은 중간에 튜브가 씹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 대통령이 G7에 초청되어 참석해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하는데 역시나 들어 있는 설명서에 한국어 부분이 있었다. 로드 전용답게 타이어 표면이 뭔가 반들반들한 느낌이다.

일단 탈거해 온 앞바퀴에서 바람부터 빼준다.

바람을 다 빼준다음에는 타이어 교체 주걱을 이용해서 타이어를 림에서 분리한다. 처음에 이 부분이 좀 어려울 수 있다. 더운 날씨에 그리고 타이어를 교체한 지 오래되었다면 타이어 고무면이 림에 들러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인데 이렇게 주걱을 이용하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단, 주의할 점은 안의 튜브가 씹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히 하는 것이다. 타이어 교체 주걱은 금속으로 된 것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된 것을 추천한다. 림 손상 방지를 위해서.

타이어를 제거하고 안에 든 튜브도 일단 빼준다.

그리고 교체할 새 타이어 한 쪽 부터 일단 림에 넣어준다. 이 부분도 크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한쪽을 넣은 준 다음에 바람을 약간 넣은 튜브를 접히지 않도록 해서 잘 넣어준다. 바람을 살짝 넣어주는 이유는 튜브가 접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 모두 유튜브에서 참고했다.

튜브를 다 넣은 다음에는 남은 타이어의 비드를 림에 잘 체결되도록 넣어준다. 요령은 튜브 벨브를 밀어 생기는 공간에서부터 시작을 하면 용이하다. 양손으로 조금씩 밀려서 넣으면 쉽게 장착할 수 있고 주의사항은 타이어 비드에 튜브가 씹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튜브 벨브 맞은편이 남게 되는데 이 부분은 처음 시작을 했던 부분에서부터 타이어를 양손으로 밀면서 내려오면 고무 재질이라 약간 늘어지면서 쉽게 남은 비드를 림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해서 프로원을 앞바퀴에 장착을 했는데 전에 마라톤 슈프림에 비해 뭔가 타이어 사이드월이 좀 낮은 것 같다. 순간 이거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하는 불안감이 들었지만 일단 바람 넣고 에스케이프1에 바퀴를 끼웠다.

바람은 분리된 상태에서는 적당히만 넣어주고 이렇게 포크에 장착한 다음에 적정 공기압까지 넣으면 되겠다. 이렇게 앞바퀴 타이어를 교체하는데 대략 15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긴한데 그래도 샵에 맡기는 것이 편리할 듯하다. ^^ 이유는 뒷바퀴...ㅎㅎ

뒷바퀴는 이렇게 기어가 있어서 좀 어려운데 바퀴 탈거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타이어를 교체하고 나서 다시 장착하는데 시간도 제법 걸리고 좀 고생스러웠다. 요령을 잘 몰라서 그랬는지 쉽게 들어가지 않아서 다음 부터는 샵에 맡겨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슈프림마라톤과 슈발베 프로원

탈거를 한 뒷바퀴도 마찬가지 순서와 방식으로 타이어를 교체했는데 두번째 하는 것이라 더 쉽고 빠르게 교체할 수 있었다.

슈발베 프로원은 로드 전용이라 그런지 타이어 표면이 정말 매끄러워 보인다. 순간 얇기도 얇아지고 케이싱도 더 얇은 것 같아서 펑크에 취약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교체 후 시험 삼아 40여분 정도 주행을 해 봤는데 승차감은 크게 나빠지지 않았지만 펑크에 대한 두려움으로 단차가 있거나 한 곳에서는 좀 더 조심스럽게 타게 되었다. 수치적으론 대략 평속 기준 1.5킬로 정도 빨라진 것 같다. 특히 공도와 같이 노면이 좋은 곳에서는 확실히 접지력과 속도에서 많이 유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럽다.
이렇게 해서 직접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그 방법도 익히고 또 원하던 평속 증가도 체감되어서 잘했단 생각이 든다. 펑크 없이 잘 타면 좋겠다. 장거리 라이딩이나 국토종주를 계획하고 있으면 한 번쯤 직접 타이어를 교체해 보는 것은 좋은 준비가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유튜브 영상에 보면 맨 손으로 교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타이어 살 때 1회용 작업용 고무장갑을 꼭 같이 구매해서 끼고 하는 것이 손도 더러워지지 않고 작업도 좀 더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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