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로그 #002-210606(Sun) 아라자전거길 (왕복 45킬로)

6월 첫 일요일, 원래 계획은 팔당대교 넘어 양평쪽으로 다녀오는 것이었는데 자출사 카페에 아라자전거길이 다다음주부턴가 통행금지된다는 말에 급히 다녀왔다. 아라 한강 갑문 인증센터부터 아라 서해갑문 인증센터까지인데 한강 갑문 주변에 적당히 주차를 하고 다녀올 생각을 했다가 너무 지리를 몰라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하고 결국 한강시민공원 강서지구(?)에 주차하고 다녀왔다.

날이 적당히 흐린 것이 많이 덥지 않았다. 딴에는 일요일 오전 일찍 나서서 사람 많아지기 전에 다녀올 요량이었는데 좀 헤매다 보니 약간 늦어졌는데 그 사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많아져서 마음이 급했다.

일단 한강갑문인증센터에 도착해서 인증샷 하나 남기고 바로 다른 라이더들을 따라 출발을 했다. 초행길이라 그냥 사람들을 따라가야지 했는데 막상 아라뱃길자전거길로 들어가는 곳은 김포터미널물류단지를 관통하면서 자세한 안내가 없어서 이 길이 맞나? 하며 따라가야 했다. 자전거길 들어가는 초입에 자전거를 점검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앞바퀴에서 소리도 나고 기어도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아서 일단 정비를 먼저 받았다. 만원 달라고 해서 드렸는데 좀 비싸단 생각이었지만 디스크 간섭도 없어지고 기어에 윤활제도 발라서 나름 기분 좋게 갈 수 있었다.

초반에 자전거 정비하고 중간에 잠시 화장실도 들리고 했더니 평속도 15.31밖에 안되고 시간도 1시간30분이나 걸렸는데 거리상 대략 1시간정도면 충분히 주파할 수 있다.
서해갑문쪽에 거의 다 가서도 인증센터 가는 길까지 처음과 마찬가지로 인천터미널물류단지를 관통해야 하는데 제대로된 표지판과 안내가 없어서 좀 헤맸다.

인증센터 앞에는 먼저 도착한 많은 라이더들과 동호인들이 단체로 사진 찍고 인증도장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야외이긴 하나 코로나 때문에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켜보다가 사람 없을 때 후딱 찍었다.

이렇게 해서 일단 목표로 삼았단 아라서해갑문과 아라한강갑문인증 도장을 다 찍었다.

국토종주길 시작점인 아라서해갑문 부터 한강의 인증센터 3곳까지 다 인증했으니 일단 서쪽은 모두 평정했다. 다음 부터는 동쪽으로 ㅎㅎ

명박이께서 하셨군. 덕분에 좋은 길 따라 자전거도 타고. 잘한 건 잘한거다.

멀리 영종대교와 영종도 그리고 서해바다가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서해바다에 오다니 기분이 살짝 이상했다. 영종대교 참 많이 건너다녔는데 인천대교가 개통되고 나서는 거의 다니는 일이 없다.

잠시 바닷바람에 초코영양바로 보급하고는 바로 출발을 했다. 좀 더 있으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았다. 이 아라자전거길은 초급자도 편안하게 탈 수 있을 정도로 평탄한 자전거 길이라 휴일 많은 사람들이 라이딩을 하러 오는 것 같았다. 거기다 흐렸던 하늘에서도 해가 나면서 살짝 더워지는 것 같아서 얼른 출발했다. 돌아가는 길에는 한 번도 쉬지 않고 정속을 유지했다.

서해갑문인증센터 > 한강시민공원강서지구
평소도 오르고 시간도 단축되고. 이날 하루 왕복 45킬로 정도 라이딩을 한 것인데 체력적으로 전혀 무리가 없었고 적당히 잘 운동했다는 느낌이 좋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행여나 밀릴까 싶어 서둘러 자전거를 차에 실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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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라자전거길은 편도 21킬로 정도로 업힐이 거의 없고 커브 구간도 거의 없는 편안한 길이라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한번 왔다갔다는 것 딱 그정도다. 다시 또 올 것 같지 않다는 말. 또 경인지구를 통과하는지라 공기도 썩 맑고 깨끗하다는 느낌도 없고.
그럼에도 중간 중간 볼거리들은 제법 있는 것 같고, 서해쪽으로 회센터도 있고 해서 친구들과 다시 한 번오는 것은 괜찮을 것도 같다. 중간 중간 자전거 대여소도 있고 공원과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어서 편의시설 측면에서는 훌륭하다.
T.B.C. : 액션캠 영상 편집이 완료되면 구간 주행 영상 업로드 예정